아무도 밟지 않은 눈이 부신 하얀 눈 위에

오른발을 가만히 들여놓고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뒤꿈치는 움직이지 않고 왼발도 따라 돌면

어느새 예쁜꽃이 만들어져 살짝 발을 뛰고

내려다보면 어릴적에 많이 해봤는데 하며  혼자 배시시 웃어본다

 

하우스안에서는 먼지 뒤집어쓰고 정신없다

비용줄인다고 기계들어가지 못하는 물구덩이 있는 볏단베어서

하우스안에 마르도록 널어 놓았는데 얼음덩이 붙어 떨어지지 않는 것도있어 옆에 제체놓고,

한 주먹씩 띠어서 집어 주어야 이엉엮는 일이 빠르다 .새집 둘레와 새장 지붕에 얹을 이엉엮는데 새들은 이수고알까

 

조금했는데도 힘이 든다

나야  마스크쓰고 일하지만 ...~~

이엉엮을 사람없어 작년에도 애먹었는데

올해도 햇짚으로 또 해야하나 했는데 볏짚과 또 씨름이다

하남시에서 일흔넘으신 장로님께서 오셔서 숙식하시며 도와주시니

다른분들도 어릴적 보았다며 잘 해나간다

허지만 지붕위에 얹을 용마름엮기는  한참 배워야한단다

 

짚풀공예품 보기도 힘들고 점점 연세든분들이 돌아가시니

짚풀문화를 우리 전통으로 이어가자는것이 쉽지 않을것같다

그래도 보여주고 어린아이나 젊은이에게

우리 정서를 나타내려하니 짚으로 꾸미는 것을 고집한것같다

새들이 겨울에 먹이없어 헤매다가 벼이삭붙은 새장에 까맣게 붙어 볍씨 까먹는모습생각하며

내손도 어느새 빨라진다  새들아 겨울양식 걱정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