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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
이향신   2011-04-14 오후 6:57:18 1333
 
오늘은 울 <박하>가 아기학교가는 날입니다.
청운 아기학교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에 살기에 우린 버스를 탔습니다.
빈자리 하나가 있어서 저는 <하>를 데리고 앉았지만
<헨> 을 안은 아기 엄마는 버스 한 가운데 서 있습니다.
내 앞자리에 건장한 젊은 남자가 배낭을 메고 앉아있기에 "배낭을 메고 등산을 간다면 잠시 자리를 양보해줄 수 있잖을까?"하며 그의 뒷모습을 못마땅하게 바라보았지요.
서너 정거장을 지난 후 그는 내릴 준비를 하면서 일어났습니다
"요기서 내릴것이라면 진작 자리를 양보할것이지..."
그렇게 생각하면서 또 다시 못마땅했습니다.
 
그런데 일어서는 그를 보는 순간 저는 놀라면서 바라보기 민망했어요.
한 팔이 마비되고 걸음도 절뚝 거리며 기우뚱하는것입니다.
몸이 불편하신 분이였구나.....미안한 맘이들었습니다.
가방을 들 수 없어서 베낭을 메였던것이고
다리가 불편하여 서 있기가 힘들었을것입니다.
조금전 따가운 시선으로 그를 보았던 내가 얼마나 부끄러운지요.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면서 미안했습니다.
 
빈 자리를 찾으며 둘러보았던 내 시선이 닿았던 모든 사람들에게도,
내 뒤에  앉아있는 젊은 여자는 어쩌면 임신부일수도 있어.
아니면 몸이  아파서  불편하던지
그렇잖으면 많이 피곤하던가.......갑자기 너그러워집니다.
 
그러나 잠시 뿐
손녀를 데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나는 빈 자리를 찾으며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감을 느낍니다.
 
나의 기준에서, 내 입장에서,흐릿한 분변력으로 남을 판단하고
내 잣대가 옳다고 남을 정죄하는,
아직 덜 다듬어진 거친 돌땡이 같은 이향신은 어느때가 되어야  정금같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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