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잘 생긴 것도 문제

성경 : 사무엘하 14:25-26

온 이스라엘에, 압살롬처럼,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흠 잡을 데가

하나도 없는 미남은 없다고 칭찬이 자자하였다. 그는 머리 숱이

많아 무거워지면, 해마다 연말에 한 번씩 머리를 깎았는데,

머리를 깎고 나서, 그 머리카락을 달아 보면, 왕궁 저울로 이백

세겔이나 되었다.

말 씀 묵 상

가끔씩 성형외과 병동에서 만나는 환자 중에 개인 병원에서 받은

수술 부작용으로 입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미용을 목적으로 받은

수술이 잘못되어 경제적, 시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더 안타까운 것은 처음보다 더 안 좋은 결과로 인해

마음에 남은 상처와 후회하는 고통이다.    

다윗 왕의 아들 압살롬은 외모가 잘 생긴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의 머리카락이 압권이었다. 성경은 기록하기를 그는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흠잡을 데가 없는 미남이라고 했다. 윤기가 흐르는

검은 머리카락의 숱이 하도 많아서 한번 자르면 2kg 정도가

되었다고 하니 그 자랑이 얼마나 컷을지 짐작이 된다.

그런 외모를 가진 압살롬은 이복 형을 죽인 이유로 궁 밖으로

쫓겨나 다른 나라에 피신하여 살게 되었다.

그 시대도 역시 도량이 깊지 않은 사람들은 사람의 외모를 본 것인지,

그의 허물에 대해 관대했다. 그를 지지하던 사람들에 의해서 그는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러나 그의 교만은 점점 높아지고 마침내

부왕 다윗을 몰아내고 국왕의 위에 오르고자 반란을 일으켰다가 패했다.

패배의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아버지를 대항하여 반란을

일으키는 것을 하나님이 원치 않으셨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버지

다윗은 아들의 목숨이 염려되어 전쟁 중에 그를 죽이지 말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결국 그는 자랑으로 여겼던 그 머리카락에

걸려 죽고 말았다. 전쟁 중에 노새를 타고 그 멋진 머리카락을

펄럭이며 달리다가 그만 머리카락이 상수리 나무에 걸려 매달렸기

때문이다. 잘 생긴 외모가 왕가의 비극이 되고 한 인간의 비참한

말로가 되었다. 

사람이 태어나면서 바꿀 수 없는 몇 가지가 있다. 자신을 태어나게

한 부모와 가문, 피부색이나 얼굴의 생김새다. 그 외의 것들은 성실한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노력해서 얻을 수 있는 중에서

내면의 세계를 깊고 넓게 만든다면 그 후광은 바꿀 수 없는 가문과

자신을 빛나게 할 것이다.   

기 도

하나님은 사람을 외모로

평가하지도 취하지도 않으십니다.

사람의 외모는 하나님이

결정하셨기 때문입니다.

보이는 것도 중요 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함을 깨닫는 은혜를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