立春도 지나고 오늘은 밤 과 낮의 길이가 같다는 春分이다 .
밖의 햇살은 밝고 맑지만 옷깃을 스치는 바람은 매섭고 차갑다.
그럼에도 얼었던 땅을 헤치고 나오는 싹은 어찌 밖의 기온을 알고 세상밖으로 나오고 있는지 신기하다.
우리 교회 사랑의 <오솔길> 裸木밑에 봄을 여는 새싹을 보며
여린 새순이 참으로 기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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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의 신부야>라는 아빠의 축시를 들으며 시집을갔던 딸이
어느새 두 아이의 엄마가 되어 산후 조리하느라 친정(우리 집)에 와 있다.
밥을 먹다가 전화를 받던 딸이 이야기가 길어진다.
청운교회 17기청년인 선배<박말순> 선교사님과의 통화이다.
고국에 들어와 오늘 청운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는데 교회가 많이 달라졌노라고,
반가움에 기뻐하던 딸은 자랑을 하기 시작한다.
" 언니 나 오늘 생후 한달 반 된 아기를 영아부에 떼어놓고 3부 예배를 드렸어요"
" 어찌 이럴수가..........청운교회가 이렇게 변했어요"
"두 아이를 떼어놓고 남편과 함께 대 예배를 드렸다구요. 하하하"
"한 아이는 영아부<생후50일>에서 집사님들께서 봐주시고
큰 아이<20개월>는 유아부에서 혼자 예배를 드린다구요"
"나는 남편과 함께 둘이서 대 예배를 참석했다니까요..."
이렇게 기분이 좋아서 흥분하며 자랑을 하는 모습을 보며 나도 흐믓하다.
분만 후 집에 있으면서 너무 너무 교회가서 예배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첨엔 신생아를 맡기기가 미안하다고 아기를 안고 예배시간내 앉아 있었다.
기대하고 갔지만 집에서 준비하고 가랴 ,예배 중 아기를 보랴 집중이 되지 않았는데
오늘 부터 두 분 의 집사님들께서 영아부에서 아기를 봐주기로 하였다.
그래서 50일 된 아기와 3개월된 친구도 첨으로 엄마와 떨어져 예배를드린것이다.
온종일 집에서 아기를 돌보던 부모가
주일날 전적으로 예배에 집중하며 볼 수 있게 하여주니 정말 좋다.
젊은 부부들이 영적으로 쉼도 얻고 힘도 얻을 수 있는 기쁨을 줄 수 있으니말이다.
단 한명,
단 한 가정이라도,
우리의 새싹 , 우리 청운교회 꿈나무들이 잘 자라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