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도대체 왜 우리에게 주신 것일까요?

그것은 우리에게 읽어 보기를 바라고 주신 것입니다.

성경은 우리들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사랑 편지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기 위해

우리 인간을 지으셨고,

인간을 위해 이 천지와 만물들을

모두 조성하셨습니다.

사람을 지으시기 전에

영의 세계를 조성하시고

창조를 위한 모든 것을 예비하셨습니다.

창조가 시작되자

빛과 어두움을,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을,

물과 뭍을 나누셨습니다.

그리고 채소와 과실나무를 내셨으며

낮과 밤을 주관하는 광명체들과

별들을 내셨습니다.

물과 바다에 다니는 온갖 생물과

새들, 가축, 기는 것, 땅의 모든 짐승을

모두 만드셨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다 조성된 뒤에야

사람을 만드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사람을

창조 과정의 맨 마지막에

자신의 형상을 따라서 만드신 것은

사람에게 이 모든 것을

관리하도록 하기 위함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더 큰 이유는

하나님이 사람을 가장 사랑하시기 때문에

사람이 살아갈 만한 모든 것을 갖춘 뒤에

사람이 그 환경에 처하기를

바라시기 때문이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선과 악을 알게 하는 열매를 먹지 말라는

약속을 한 가지 하셨습니다.

그 약속을 어겼지만 하나님은

바로 벌로 내치지 않으시고

후손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최초의 살인자 가인에게마저

죽음을 면하게 하는 표를 주셨습니다.

살인과 성적 문란으로 썩어버린 세상의

심판을 위한 홍수 속에서도

노아의 여덟 명 가족을 남기시고

그들이 다시금 생육하고 번성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습니다.

홍수에서 살아남은 노아의 후손들이

다시는 물로 모든 것을 멸하지 않겠다는

하나님의 무지개 약속을 도무지 믿지 않고

땅에 충만하라는 말도 도무지 듣지 않고

바벨탑을 쌓을 때에도

하나님은 그 탑을 쌓던 이들을

탐과 함께 무너뜨리지 않으시고,

말을 혼잡하게 하셔서 흩어버리기만 하셨습니다.

자손과 땅을 주겠다는 일곱 여덟 번의 약속조차

때때로 잊은 아브라함을 책망하지 않으시고

일곱 여덟 명의 아들과

가나안 헤브론의 땅을 주시며 응답하셨으며,

형 에서의 발꿈치로부터

노년에 마지막으로 얻은 아들 베냐민에 이르기까지

손에 쥔 것을 도무지 풀지 않았던 야곱을 기억하셔서

그 손아귀를 풀어 주시고

그의 이름으로 불린 백성이

하나님의 제사장 민족이 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사장 민족으로 삼으신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레위기 언약을 주시고 거룩하게 살라고 명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이 레위기 언약을 지키면 복을,

지키지 않으면 저주를 주신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사람들이 이 약속을 지키는 시늉이라도,

아니 기억이라도 하면

복을 아낌없이 주셨으며,

거역하다가도 다시 돌아와 이를 지키면

더욱 큰 복을 선사해 주셨고,

지키지 않으면

바로 저주를 내리시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참고 참다가 예언자들을 통해

몇 번이고 경고를 내리신 뒤에야

저주를 내리셨습니다.

하나님은 한번 택한 이스라엘 민족은

좀처럼 포기하지 않으시고 지키시기 위해

온갖 멸족의 화에서 구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헤브론의 기근에서 요셉을 통해

야곱의 가족을 구하셨고,

애굽 왕의 남자 아기 살해 명령에서

이스라엘 민족을 구하셨으며,

가나안에서 먼저 살던 이방민족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이스라엘 민족을 사사를 통해

번번이 구하셨으며,

왕국을 세운 뒤에, 왕국이 반쪽으로 갈라진 뒤에,

두 왕국이 모두 멸망하고 나서도 지키셨으며,

페르시아의 악한 수상 하만의 음모와 술수에서

모르드개와 에스더를 통해 이스라엘 민족을 구해 내셨습니다.

하나님은 이방인들도 동일하게 사랑하시고 아껴 주셨습니다.

야곱의 가족들이 피해 있을 동안에

가나안을 차지했던 아모리 족속,

애굽을 탈출시키신 하나님의 소문을 듣고

간담이 녹은 기생 라합,

하나님께서 아이성과 여리고성에서 하신 일을 듣고

귀순해 온 기브온 거민,

자신의 남편과 시아버지를 모두 잃고

시어머니와 그의 하나님을 택한 모압여인 룻,

요나의 성의 없는 전도에도 왕으로부터 짐승들까지

베옷을 입고 재에 앉아 회개한 앗수르 니느웨 사람들,

그저 흘려버릴 수도 있었던 조상의 유언을

생명처럼 지켜낸 레갑의 아들 요나답의 자손들을

하나님은 사랑하셨고 그들에게도 살아갈 수 있는 생존의 복을 주셨습니다.

그들도 모두 하나님이 창조하신

아담의 후손이며 노아의 후손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아담의 후손이며, 노아의 후손인

우리 민족도, 그리고 세계 도처에 사는 모든 사람들과

짐승들과, 식물들을, 생명 있는 모든 것을 사랑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예언자들이 전한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도

깨닫지 못한 사람들을 참아 주시고,

예언자나 사사들과 같이

하나님이 들어 쓰시려는 이들마저 타락해도 참아 주시고,

예언자들을 욕하고, 때리고, 가두고, 죽이고

오히려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들을 참아 주시고,

끝내 제사장 백성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한 이스라엘과

제사장도 없이 죄의 바다에서 허우적대던 우리들을 참아 주시고,

오히려 건져내시기 위해 예수님을 보내 주셨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제사장 백성으로서의 본을 보여 주신 예수님은

죽으셨다가 다시 살아나심으로

세상의 모든 죄인을 구원하시고 속량하신 뒤

반드시 올라가신 그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시리라는 약속을 주시고 하늘로 올라가셨습니다.

은혜의 보증이 되시는 성령님께서 그 대신

우리들의 곁과 우리들의 마음 속에 살아계셔서

하나님이 하신 말씀을 깨닫게 하시고

기도할 바를 알지 못할 때에도 알게 하시고 계십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성령의 사역에 힘입어 움직인 제자들의 제자들,

그 제자들의 제자들을 거쳐

우리 2000년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사람들에게까지

이 복음이 선포되고 우리가 이것을 듣게 됐습니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말씀으로

꽉 채워진 책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들 각자에게

사랑한다는 그 말씀을 직접 하고자 하셨다면

아마도 성경의 지면은 지나칠 정도로 모자라서

이 세상을 성경책으로만 채운다고 해도 오히려 부족했을 것입니다.

그 뿐만 아니라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심지어 천국의 상속자가 될 소망과,

하나님께서 주시는 사랑과 소망을 분별할

거짓 없는 믿음과 충성을 주신 것도

진실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장엄하고 위대한 기록을 1754페이지라는

적은 지면에 다 실었다는 것은 기적입니다.

그 모든 것에 앞서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이 말씀을

읽고 깨닫고 실천해

하나님을 알아가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