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정도를 체육관을 드나들면서 느낀 점은
사람들은 운동을 하면 본성을 드러낸다는 것과,
참 이기적이라는 것,
그러면서도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문제는 자신이 그 사실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일단 첫번째는 운동을 하다보면 찰나의 순간에 많은 경우의 수를 계산해야하는 상황이 닥치기때문에
평소에 보이는 계산된 고상한 우아함따위는 할 수없기때문에
늘 생활속에서 남을 배려하는 훈련이 않되어있는 사람들은 운동중에 자신의 성향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둘째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가 그 경기의 중심이 되고 싶어한다는 점때문에 이기적이라는 생각이든다.
자기의 즐거움을 위해 팀 플레이따위는 안중에도 없을뿐더러 그 부분을 지적하는 상수에게 잔소리하지말고,
운동은 즐기는 것(?)이라는 어불성설을 말한다.
물론 일견 그 말은 맞는 것처럼 들릴지 모른지만 그 말은 틀린 말이다.
왜냐하면 상대적으로 실력이 없는 사람이 자신의 즐거움을 위해 게임을 할때
고수는 그 뒤치닥거리를 해야하는 수고를 해야하기때문이며,
고수는 상대적으로 실수를 덜하기때문에 하수에게 민폐를 끼치는 경우의 수가 적기때문에
결국 그 즐거움은 자기의 즐거움이지 팀의 즐거움은 아니기에 이기적이다.
사실 고수는 하수와의 팀플레를 원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은 모르나보다.
그래서 그들이 하수다.
고수는 그저 그들에게 봉사하는 수고를 즐길뿐이다.
그러나 그들이 그 가치를 모를때 고수는 상처받는다.
어느 누군가가 죄악에 대해 이런 정의를 내렸다.
하나는 능력이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이고,
하나는 능력이 없는데 하려는 것이라고.....그중 무엇이 더 큰 죄악이냐고 묻는다면 당연히 후자다.
많은 사람은 자기가 주연이고 싶어하지만, 주연은 재능이 있는자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다.
재능은 타고나거나 노력을 해야만 주어지는 것이기에 천재가 아닌 일반인이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노력을 통해 실력을 쌓아야만한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력은 하지않고 그저 자기만족을 위해 타인에게 수고와 희생을 강요하고,
나아가 그 것이 당연하다고 합리화하면서 자신을 속이는 비겁한 행위를 일삼는다.
운동은 아주 정직한 것이다.
다른 것들에 비해 시간과 노력이 실력에 비례하는 비율이 높은 종목이기때문이다.
땀이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않지만, 운동은 확률이 다른 종목보다 높은 종목이기에 정직하다.
난 생각한다.
놀기는 좋아하는데, 실력을 쌓기를 게을리하는 자.
그는 영원히 하수의 인생을 살 것이고,단지 운동의 하수가 아니라 인생의 하수로 살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것.
그리고 하수면서 더욱 불행한 것은 고수를 원망하며 사는 어리석은 이로 살게될 것이라는 것이다.
모든 고수는 다 잔소리꾼이다. 하수들의 눈에는...
하지만 고수들중 누구도 자기가 잔소리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의 실수를 잡아주고 있기때문이고,
나아가 그들의 가르침을 받은 이가 다시 상수의 자리로 가서 똑 같은 가르침을 새로운 사람들에게 할 것임을 알기때문이다.
만일 상수면서 가르치지 않는 자가 있다면 그를 비판할 지언정 같이 경기하는 상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는
그저 자신의 잣대로 사물의 현상을 바라보는 우매한 하수일 뿐이다.
체육관을 드나든 5년간 사람들은 많이 오지만 일찍와서 자기가 놀 체육관을 청소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전반의 팀들은 그저 자기 프로그램이 끝나면 자기 물건만 챙기고 자기들이 어지럽힌 바닥에 쓰레기와 먼지들을 그대로 놔두고 가고,
그러니 그들이 과연 운동만의 하수겠는가.
팀 플레이는 이기기 위한 것만이 아니다.
그 팀플레이를 통해서 소통의 즐거움을 배우는 것이라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내용인데, 어른들이 모르고, 교인들이 모르니 이 것이 이 나라의 문제고 하나님의 고민일듯하여 우울한 밤이다.